Netshow 3.0 - Close Captioning Sample

제 17화
번역+자막제작 jbd77@korea.com

 

우선 네 놈부터 처리해주마

 

곽가야. 받아라

 

매선배님. 정말 대단하세요

정오빠. 우선 기다려요

매사저. 십오초만 겨루기로 했는데 지금 벌써 십오초를 넘었어요

용아. 난...

왜 그래?

정오빠

 

중독됐어요

매초풍. 해약을 내놔

해약을 달라고? 와서 가져가라

 

대형. 이겁니까?

 

맞아

알았어요

낭자. 해약이오. 먹이시오

 

경서를 돌려줘

누가 경서를 가져갔다는 거야?

우린 안 가져갔어

우리 강남칠괴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

여보

 

내 남편. 내 경문

- 여보
- 사저. 땅에는 확실히 없소

내 경문

 

경문을 남겨두지 않으면 누구도 살 생각 말아라

 

소왕야

구원군이 이미 온 건가요?

어찌 알겠나?

 

그 낭자가 돌아온다면 소왕야만 구하고 전 구해주지 않겠죠?

낭자 있다는 걸 어떻게 알고 있지?

 

그날 밤 그 낭자가 악독하게 절 두 번이나 기절시켰는데

첫번째는 진짜였고 그 다음은 당연히 가짜로 기절한 척 했죠

어쨌든 저도 전쟁 경험은 많이 있으니까요

 

당연히 전 아무것도 못 봤고

아무것도 못 들었습니다

 

사부님

 

육사형. 태호에서 도화도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은사에게 도화도에서 쫓겨난 후 태호에서 머물렀지

그저 이곳의 자연과 함께 하는걸 바라는 것 뿐이야

제자가 싸우는 바람에 귀운장의 무수한 건물을 망쳤으니

정말 미안합니다

육협과 곽형이 나서지 않았다면

귀운장은 잿더미로 변했을 테니

제가 감사를 드려야지요

정아. 무공이 많이 늘었던데

황낭자가 심혈을 많이 기울였겠구나

그래요

낭자를 저버리면 안 된다

오늘 한 번 저버리면 나중에 열번을 후회하게 될거야

곽가야

홍칠공이 전수해준 항룡십팔장으로 날 이겼지만

난 두 눈이 멀어 막을 수가 없었어

매가는 명이 얼마 안 남아

승패에 연연하지 않지만

강호에 매초풍이 거지의 제자를 이기지 못했다는 말이 알려지면

도화도 은사의 명성에 먹칠하는 게 아니냐?

와라. 다시 한번 겨루자

매선배님. 그럴 필요 없어요

선배님의 눈이 불편하기 때문에 운좋게 이길 수 있었어요

사실 전 절대 선배님의 적수가 못 됩니다

항룡십팔장은 모두 십팔초가 있는데 왜 다 사용하지 않는거지?

내가 십팔초를 받을 자격이 없단 말이냐?

아닙니다. 오해에요

제 천성이 우둔해서

정오빠

용아

제 천성이 우둔해서 홍선배님이 십오장만 전수해주셨어요

좋아. 십오장으로 매초풍을 이겼으니

홍칠공이 이렇게 대단하구나

사저. 본문의 무공과 항룡십팔장의 높고 낮음은

사저가 곽형제와 싸워서 증명할 필요 없소

 

매선배님. 용아 같은 어린 낭자에게도 적수가 안 되는데

매선배님같은 어르신은 더 말할 것도 없어요

도화도의 무공을 후배는 줄곧 감탄해 왔습니다

매사저. 무슨 말을 하는거예요?

아버지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있단 말인가요?

안 돼

반드시 다시 싸워야 해

정아. 싸워야 한다면 싸워라

무예를 연마하는 사람이 싸움을 겁내면 되겠느냐?

그렇다면 매선배님께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정아. 조심해라. 누가 돌을 던져 알려주고 있어

 

매선배님. 죄송합니다

 

아버지

 

사부님

 

아버지. 방금 어떤 못된 늙은이가 아버지를 저주했는데

왜 혼내주지 않는 거죠?

 

아버지. 어떻게 도화도를 떠나온 거에요?

소원을 이뤘어요?

소원을 이루긴 무슨

널 찾으려고 하는데 소원따위를 생각할 겨를이 어디있느냐?

모두 용아의 잘못이에요. 다음부턴 안 그러겠어요

용아. 가거라. 사저를 부축해 주어라

 

사저

 

은사님

승풍아. 아주 잘 지내는구나. 일어나거라

 

승풍아. 당년에 내 성격이 너무 급했다

사부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누구 때문에 화병이 나서 죽지는 않았어

아버지. 절 말하는 거 아니죠?

너도 책임이 있어

 

아버지. 소개해 드릴께요

저분들은 강호에서 유명한 강남칠괴로

정오빠의 사부님들이세요

외인은 만나지 않아

당신...

 

제자가 오늘 은사님을 뵙게 됬으니 나중에 죽더라도 눈을 감을 수 있겠습니다

은사님께서 귀운장에 며칠 머무신다면

제자는 더...

이 소년이 자네 아들인가?

 

도손이 사조님을 뵙습니다

은사님

 

좋아. 승풍. 무공을 가르치지 않았군

선하파의 문하인가?

선하파의 고목대사님의 문하입니다

 

고목의 그 까짓 형편없는 무공으로 무슨 대사라고 불리우다니

자네가 배운것은 고목보다 몇 배는 더 많아

내일부터 자네가 아들에게 무공을 가르치게

축하해요. 육사형

고맙네. 소사매

이걸 받게

 

은사님이 주신것이니 반드시 절학일겁니다

승풍은 배울 수 없지만 아들놈에게는 전수해 줄 수 있습니다

육가의 자손들이 사부님의 넓으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퇴법은 일찌기 내가 창조한 것과는 아주 다르네

초수는 비록 같지만 이 퇴법은 내공부터 연마해야 해

이 퇴법대로 매일 좌선해서 기를 단련해서

진도가 빠르면

오육년후에는 지팡이 없이 다닐 수가 있어

 

감사합니다. 은사님

 

승풍아

세명의 사제를 모두 찾아 이 퇴법을 전수해 주어라

알겠습니다

곡사제와 풍사제의 행적은

줄곧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무사제는 세상을 뜬지 이미 오랩니다

초풍

넌 큰 죄를 저질렀지만 많은 고생을 했다

방금 구 늙은이가 내가 죽었다고 악담을 했을 때

눈물을 흘리며 복수를 하겠다고 했어

그 눈물을 봐서 몇 년 더 살게 해주마

 

사부님

 

승풍은 너 때문에 연루됐으니

승풍을 다시 문하로 받아들이겠다

넌...

사부님. 사저는...

그가 뭘?

사저는 이 세상에서 이미 다른 친인이 없습니다

 

세 가지 일이 있다

일년의 시간을 줄테니 모두 해낸다면 자연히 널 문하로 받아들이는 걸 고려해 보마

 

불속에 뛰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사부님을 위해서 해내겠습니다

첫 째, 구음진경을 잃어버렸으니 다시 찾아오거라

진경을 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죽여버려라

한 사람이 봤으면 한 사람을 죽이고

백명이 봤으면 백명을 죽여라

아흔아홉명을 죽였다면 날 보러오지 말아라

곡, 육, 무, 풍 사형제는

모두 너때문에 고통을 받았어

영풍과 묵풍을 찾아 데리고 오고 다시 면풍의 후손을 조사해서

모두 귀운장으로 데리고 와 살게 해라

이게 두번째 일이다

 

세 번째는 말이다

스스로 몰래 구음진경을 가져가서

진경안에 있는 무공을 배우라고 분부한 적 없는데 배웠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겠지?

이게 바로 세번째일이다

 

앞의 두 가지 일을 완성해 낸 후

구음백골조와 최심장을 폐하겠습니다

용아. 무슨 뜻이야?

 

너무 지독한 것 아니야?

 

이름이 곽정이라고?

 

후배 곽정이

 

황노선배님을 뵙습니다

 

진현풍을 네가 죽였다면서?

실력이 대단하구나

 

그 당시에 후배는 나이라 어리고 무지했습니다

진현풍선배께 잡혀서 조심하지 못하고 실수로 죽였어요

그래요. 아버지

 

진현풍이 본문의 반역자이니

본문에서 처리하는 게 당연해

어찌 외인이 죽일 수 있느냐?

홍 늙은 거지가 네게 무공을 가르쳤고

넌 매초풍을 이겼어

 

아버지. 도화도에 사람이 없다고 누가 그래요?

정오빠는 매사저의 눈이 보이지 않는 걸 이용해서

단지 운좋게 몇 초 이긴것 뿐이예요

사실 별로 대단한게 아니잖아요. 그렇죠, 매사저?

 

좋아. 난 제자가 없으니

내가 직접 몇 장 받아낼 수 밖에

 

후배는 절대 선배님과 싸울 수 없습니다

아버지. 용아가 아버지를 대신해서 정오빠와 몇 초 겨뤄보겠어요

용아. 내가 언제 널 이겼어?

정오빠

용아. 비켜라

정오빠를 죽이세요. 만일 죽이신다면 평생 아버지를 안 만날 거예요

용아

 

용아

 

용아

정아. 황낭자는 네게 화난게 아니야

나중에 자연히 널 찾아 올거야

나중은 무슨

오늘 황노사와 죽기살기로 싸워보자

강남칠괴

니들 모두 자결하거라

내가 출수해서 고생할 것 없소

대장부는 죽음을 겁내지 않거늘 고통을 무서워하겠소?

이런 자질구레한 일로 위협을 하다니

대종사의 체면에 누가 되는 게 아니겠소?

강남칠괴가 이미 고향에 돌아왔으니

오호에 뼈를 묻어도 무슨 여한이 있겠소?

잠깐만요

황도주. 진현풍선배님은 제자가 혼자 죽인 거지

사부님들과는 상관이 없으니

사부님들을 끌어들이지 마십시오

정아

다만 후배는 아직 부친의 원수를 갚지 못했으니

황도주께서 일 개월의 기간을 주십시오

삼십일 후에 도화도에 목숨을 바치러 가겠습니다

 

감히 도화도에 오겠다고?

용아가 예전에 말했어요

도화도는 자기가 태어난 곳이라고

곽정은 그 곳에서 죽겠습니다

 

꺼져라

 

정말 빠른 신법이야

뒷 채에 가서 쉬시고 해가 뜨거든 다시 논의합시다

육장주. 전...

알고 있소. 소사매를 찾으러 가고 싶은 거지요?

하지만 어디 가서 찾겠소?

여기 있으면 소사매가 찾으러 올 것이오

매사저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 얘길 못 나눴소

- 영아
- 아버지

여러 대협들을 모시고 뒷 채로가 쉬시도록 해라

여러분, 가십시오

- 예
- 가시지요

물러가겠습니다

 

날 남게했는데 무슨 할 말이 있는 거냐?

그 금국 소왕야가

어떻게 매사저의 제자가 된 거죠?

 

이 세상에서 다른 혈육은 없다고 말하지 않았나?

이 제자를 풀어주고 안 풀어주고는 네게 달렸어

그가 금인이란 걸 알고 있어

나도 금인을 싫어해

하지만 당시에 몸을 의탁할 장소를 내게 줬어

 

소왕야. 계속 잠을 잘 수가 없고 계속 어떤 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낭자에게 진심입니까, 아닙니까?

당신이 말해보시오

사실 그 낭자는 촌 사람이에요

그 낭자를 그저 데리고 노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속인 이상 좀 악랄하게 속여

우릴 하나하나 다 구해내게 하는 겁니다

 

데리고 사시는 것도 좋고 그냥 버리시는 것도 좋죠

모두 소왕야가

 

염자. 지금 어디 있소?

 

오늘 밤에 바람도 신선하고 달도 밝으니

여기서 기분 내기엔 딱 좋소

놔줘요

하늘에서 우리가 인연이 있다고 미리 정해놨소

그렇지 않으면 천하가 넓은 데 우리가 어찌 만날 수 있겠소?

폭력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소

오는 길에 더욱 고대하고 기다린 것은 "원한다"는 말이오

 

놔 줘...

 

달콤한 미주를 줘서 고맙소

나 구양극이 감사드리오

 

향기로워. 정말 향기로워

 

나 구양극이 보답할 길이 없소

 

당신을 위험하고 짜릿한 장소로 보낼 수 밖에

날 원망하지 마시오

여봐라

 

좋은 장소를 찾아 머물게 해라

여자라서 담이 약하니 놀래키지 말고

좋게 대해줬더니 듣질 않고

기필코 관에 들어가겠다니

복을 차버리는군

 

날 왜 노려봐?

같은 여자끼리 잡아먹지 않아

이렇게 사납게 굴어봤자 무슨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공자가 네 어디가 마음에 들었는지 모르겠어

중원에 온지 오랬됐는데 네게 제일 인내심있게 대하시는거야

이 고을엔 미녀가 구름처럼 많으니 어느날 널 잊어버리실 지도 모르지

네 정인이 구하러 오길 기다리고 있는 것 알아

정말 멍청해. 남자는 잡을 수도 없고 기다려도 오지 않아

 

가자. 어서

 

네 사부가 왔다 갔다

 

사부님조차 날 구하지 못했군

 

마음대로 처리해라

지금 널 놔주겠다

다시 중원에 와서 나쁜짓을 벌인다면

누구의 제자이든지 귀운장의 어느 한 사람도 널 용서하지 않겠다

가라

 

정말 날 놔주는 겁니까?

 

가보겠소

 

소왕야...

왜 제 생각은 안 해주시는 겁니까?

 

죽어버려

 

결국엔 조정의 관원이니

죽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야

아버님의 처분에 따르겠습니다

이 개같은 관리를 데리고 같이 가거라

여러 영웅들이 이렇게 의롭고 마음이 넓으신 줄 몰랐습니다

저 단천덕은 평생동안 여러 대인들의 은혜를 잊지않겠습니다

 

방금 단천덕이라고 했나요?

맞습니다... 소장의 이름은 확실히 단천덕입니다

노천야(老天爺)의 "천(天)

호생지덕(好生之德)의 "덕(德)" 입니다

그럼 다시 묻겠어요

십팔년전 임안부에서 무관을 지냈었나요?

그렇습니다

임안에서 오래전에 안면이 있었군요

 

소영웅께서 착하게 생기신 걸 보니

아니야, 아니야

소영웅은 그 당시 나이가 어렸을 테니

혹시 소장이 소영웅의 부친과 안면이 있는 것 아닙니까?

정말 크나큰 행운입니다

 

임안 우가촌의 곽소천을 아직 기억하나?

정말 낯익은 이름인데

 

희미하게 기억나요

 

그 분은 당신 칼에 비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시오

누구 아버지요?

아니오. 소영웅이 착각하고 있는 걸 겁니다

좋아. 지금 똑똑히 보여주겠어

 

곽공 소천의 위패

 

- 아니야
- 봤어?

억울해...

곽의사가 불행하게 돌아가신 게 비록 소인과 조금의 관련이 있다고 해도

하지만 소인도 역시 다른 사람의 명령을 받은 거라서

정말 내 맘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말해. 누가 우리 아버지를 죽이라고 했어?

의사는 영준하고 시원스럽게 생기셨습니다

말하겠어요...

바로 대금국의 태자 완안홍렬입니다

 

뭐라구?

안돼. 곽의형. 곽대인. 정말 절 원망해선 안 됩니다

당년에 부친께서는 위풍이 늠름하시고 용모가 당당하신 분이라

마음속으로 아주 탄복했습니다

원래는 사정을 봐주고 그와 결의 형제를 맺으려고 했어요

다만 소장은 작은 관직에 있던 몸이라

정말 제 맘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사랑하는 마음과 생명을 아끼는 마음이 있다구요

 

제가 비록 악비 어르신의 정충보국을 따라갈 순 없지만

그 글자는 항상 제 마음속에 있습니다

 

곽어르신...

구천에 계시지만 아셔야 합니다

곽어르신을 죽인 원수는 바로 금국의 육태자 완안홍렬이예요

 

그 짐승같은 놈이 소인에게 짐승만도 못한 일을 하라고 시켰습니다

어르신의 공자가 이렇게 영준하고 훌륭하게 자랐으니

제 개같은 목숨을 살려주시도록 보살펴 주세요

 

양형제...

 

무공을 가르쳐주신 사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막 복수를 했으니

정아가 사부님들께 인사 올리겠습니다

 

어서 일어나라. 정아

부친을 죽인 원한을 이미 갚았으니 어서 일어나

정아

사부에겐 아직 커다란 의문이 남아 있다

네 무공은

사부님. 제자가 보고드릴 일이 있어요

 

제자는 홍칠공 노선배님을 만났는데

그 분이 항룡장법을 전수해주셨습니다

정아. 우리가 막 이상하게 여기던 참이다

도화도의 무공이 언제 이렇게 정정당당하게 변했나 했더니

알고보니 홍노어르신이 전수해 주신거구나

잘못했습니다

 

홍어르신은 의협심이 널리 알려진 분이시다

그 어르신의 무공을 네가 사용한 것은 잘했어

네게 무공을 가르쳤는데 왜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았지?

정아. 사부님들이 나무랄 까봐 겁나니?

아닙니다. 홍노어르신께서 절 제자로 받아들고 싶어하지 않으세요

무공을 전수해준 이상 왜 받아들이지 않겠니?

다음에는 반드시 사부님으로 모셔라

이건 네겐 아주 큰 복이야

 

양형제...

나하고 사부님들은 갈건데 양형제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이제부터 난 고아예요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어요

 

사실 난 태어나서 한 번도 아버지를 뵌 적이 없어

어쨋든 양형제는 양백부를 한 번이라도 뵜잖아

이 세상의 일은 용아만이 분명하게 말 할 수 있을거야

 

만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오

양형제. 왜 그런 말을 해?

만나지 않았다면 누가 부친을 죽였는지 어떻게 알겠어?

또 누가 친아버지인지 어떻게 알았겠어?

 

부귀도 누려봤고 아름다움 꿈도 꿔봤소

어차피 난 오늘부터 양씨에요. 완안이라는 글자와 아무런 상관이 없소

장해. 양형제

그래야 근본을 잊지 않는 사나이지

내일 완안홍렬을 죽이러 갈건데 같이 갈테야?

 

양형제

 

곽형제

어느 한 사람이 곽형제를 오늘처럼 이렇게 길러줬고

매일 아버지라고 불렀는데 갑자기 그를 죽이라고 한 다면 손을 쓸수 있소?

그건...그럼 어떡하지?

완안홍렬 그 개 자식을 이 세상에 살려줘야 한단 말이야?

 

최근에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져 마음이 무척 혼란스럽소

잘 생각해 봐야 겠어요

그것도 좋지

고맙소

그 말은 무슨 뜻이야?

사부님처럼 그렇게 날 몰아부쳐서

그 어르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도록 만들지 않아서 고맙다구요

 

양형제...

양백부님과 어머니가 일전에

당시에 아버지와 양백부님이 우릴 결의형제를 맺도록 하려고 했다는데

양형제의 생각은 어때?

 

영원히 아버지의 뜻대로 일을 할 건가요?

그건 당연한 거야. 뭐가 나빠?

부러워요

정말 너무 부러워요

그럼 우리 사주팔자를 보고하는게 어때

보고할 게 뭐 있소?

곽형제는 어른스럽고 신중하고 난 천성이 경망스러며

곽형제가 일찍 태어났고 내가 늦게 태어났소

곽형제가 형이고 내가 동생이오

곽대형. 동생이 인사올립니다

양형제. 나도 인사할게

 

대형. 정말 잘 됐어요

 

정아. 열심히 무공을 연마해야 한다

더 열심히 연마하겠습니다

우리가 간 후에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기억했느냐?

여러분. 물러가겠습니다

양형제...

정아

정말 소왕야와 같이 떠날 생각이냐?

정아는 이미 양형제와 결의 형제를 맺었습니다

부귀영화를 버리겠다고 했어요

게다가 최근에 양형제는 계속 재난을 당해서

마음이 불안정하니 같이 있어줘야 해요

결의를 했다니 당연히 형제를 위해서 생각해야지

여섯 사부님. 여기서 물러가겠습니다

정아. 조심하거라

예

 

정아

 

분부할게 있으세요?

도화도의 약속은 지킬 필요 없어

정아. 어젯밤에 밤새 생각해 봤는데

황약사는 성격이 이상해서 간다면 고생을 할게 분명해

대형은 무슨 생각이 있는지요?

생각할 필요 없어

어떻게 정아에게 한 말을 다시 주워담으라고 하겠는가?

오늘이 육월 오일이니

칠월 일일날 취선루에서 만나 같이 도화도화의 약속을 지키러 가자

여러 사부님. 도화도에 반드시 가야합니다

하지만 사부님들은 위험을 무릅쓰지 마세요

 

의제하고는 같이 고락을 함께 하면서

사부님들은 까맣게 잊어버리려고?

아닙니다

셋째야

멍청아. 일어나

무공은 잠시 얘기하지 말고

지금은 이미 다 컸으니

걸핏하면 무릎 꿓고 고개 숙여 절하지 말아라

 

정아. 네 의제를 조심하거라

 

사 사부님의 말을 일시에 이해 할 수 없을 거야

앞으로 날마다 곰곰히 생각해 보거라

예. 기억하겠어요

다만 양형제의 성격이 원래 저래요

 

정아. 이 일은 네가 생각해 봐야지

사부님들이 어떻게 니들 형제의 감정을 이간질 시키겠어?

그리고 황약사의 딸도 성격이 아주 괴이하지만

우리 모두 나이가 지긋하니 어린 낭자와 같이 놀면 안되겠지. 그렇지,삼제?

그 여자 아이가 날 더러 땅딸보라고 욕했는데

자기는 아주 예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오

 

감사드립니다

정아. 몸 조심하거라

알겠습니다

 

곽나으리와 양나으리가 아니신가요?

왜 지금 오십니까? 기다리느라 고생했습니다

할 말 있으면 어서 해

술 자리를 이미 마련해놨습니다. 어서 안으로 들어가세요

사람을 잘 못본것 아니오?

잘 못보지 않았습니다

곽나으리와 양나으리가 태호에서 준마인 소홍마를 타고 오신다고 했어요

잘 못본게 아닙니다. 그럼요

양형제

- 가요. 들어가서 봅시다
- 그래

 

천천히 하세요. 안으로 들어가세요

 

이런 형편없는 음식을 어떻게 먹어요?

 

아주 맛있는데

양형제. 자. 먹어봐

잘 먹는 거 알아요

점원. 내가 원한 음식 아직 멀었어?

갑니다...

양나으리. 이미 만들러 갔습니다

손님이 말한 백작웅장(白灼熊掌)은 이 마을엔 확실히 없습니다

그 금사연와(金絲燕窩)는 지금 팔아야 합니다

현금을 원하는 거지?

양어르신. 감사합니다

 

양형제의 돈은 여기 있어

 

부족해요?

충분합니다...

 

이 작교선(鵲橋仙)은 이 마을에서 가장 얻기 힘든 좋은 술입니아

곽어르신이 반드시 좋아하실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식사를 우리에게 보낸 사람이 도대체 누구요?

이건...절대 말 할 수 없습니다

말 하게 하려면 이게...

 

무슨 뜻이오?

선녀처럼 생긴 낭자였어요

장사치들은 누가 이렇게 복이 있냐고 하더라구요

곽어르신이 이렇게 풍채가 좋으시고 준수하게 생기신 걸보니

곽어르신과 서로 좋아하는 게 분명해요

용아가 분명해

 

양형제. 정말 어서 빨리 용아를 만나고 싶어

그래요?

용아가 이 부근에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너무 기뻐

알 수 있어요

용아의 성격대로라면 우리가 찾게 하려는 게 분명해

곽형의 말이 빠르니 먼저 가서 찾으세요. 난 천천히 가겠소

양형제.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린 같이 나왔으니 당연히 같이 가야지

제 말 뜻을 모르겠어요?

곽형은 용아를 찾아야 하고 저도 찾을 사람이 있어요

목낭자 말이야?

맞아요. 지금 그녀와 같이 있고 싶소

좋아. 우선 목낭자를 찾으러 가자

그리고 나서 용아를 찾으러 가는게 어때?

내 말 뜻을 모르는군요

날 따라오지 마시오. 혼자 가고 싶소

 

우린 결의형제야

결의형제가 같은 길을 가야 하오?

그렇다면 결의안하는 게 좋겠소

 

그럼 몸 조심해

 

착하게 굴어야 돼. 떠들지 말고

같이 집에 가. 용아가 음식을 만들어 줄게

용아구나

너희 둘 여기에 앉아 있어. 그래. 마주보고 앉아. 그래

이 건 정오빠에게 주고

이 건 용아가 먹어야지

 

용아가 만든 음식이 맛있어?

맛있어...